초,중,고,대학부 및 일반게시판

[스크랩] 자녀의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

한국축구신문 2018. 11. 1. 12:28

자녀의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

자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가 부모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기사, 다들 한 번쯤 접해봤으리라. 부모들은 어떤 태도로 경기를 관람해야 할까? 어떤 식으로 응원해야 도움이 될까? 어떤 행동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줄까? 부모가 경기 중에 훈수를 둬도 괜찮을까?

운동하는 자녀를 응원할 때, 부모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정리해봤다.

경기를 묵묵히 지켜보는 것은 솔직히 말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고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운동을 하면서 부모 스스로가 느꼈던 자부심과 고통, 경쟁심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코치들은 감정과 자의식은 한쪽으로 치워놓고,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되 응원석에서 지시를 내리거나 비판을 하지는 말라고 부모들에게 조언한다. 또한, 내 아이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를 응원하는 것이 좋다.

2011년 운동・스포츠 연구계간지(RQES)에는 7세에서 14세 운동선수 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논문이 실렸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 체대 강사인 젠스 옴리가 이 연구를 주도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큰 목소리로 자기 이름을 부르면 쑥스럽다고 답했다.

“힘내, 넌 할 수 있어!”처럼 격려를 보내는 응원에도 ‘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아냐”라는 비판이 은연중에 담겨있을 수 있다고 젠스 옴리는 지적했다.

아이들은 경기 성적에 대해 부모가 보이는 태도를 부모가 자신을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로 결부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응원석에서 부모가 고함을 지르면 ‘아, 나는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는구나’라고 아이들은 믿는다. 심판에게 야유를 보내면, 아이들은 권위에 도전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같은 팀에 속한 팀원을 비판하면, 아이는 동료를 버려도 된다고 믿는다. 유소년 스포츠 리그 체인인 ‘아이나인 스포츠(i9 Sports)’가 학부형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 가운데 약 23%가 아이가 동료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면 팀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코치를 육성하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짐 톰슨은 “유소년 스포츠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형들은 자제심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유소년 스포츠의 목표는 더 나은 인간과 더 나은 운동선수를 길러내는 것이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그 목표를 달성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내 아이가 속한 팀이 이기고, 내 아이가 뛰어난 실력을 뽐내는 것을 ‘성공’이라고 정의 내리는 부모는 아이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실망할 일이 많을 것이다.”

2012년 ‘응용 스포츠 심리학 저널’에는 학부형 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내 아이가 코치나 다른 선수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방치된다고 느낄 때, 많은 부모들은 화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 스포츠를 하면서 경험한 좌절감이나 분노가 내면에 남았다가, 자녀들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표출되기도 한다. 승리욕이 매우 강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압박감에 시달렸던 남성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들에게 똑같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2013년 유소년 스포츠에 관한 책 ‘Beyond Winning(국내 역서 미출간)’을 출간한 작가인 루이스 페르난도 요사는 아이가 넘어졌다가 바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행동도 잘 기억해뒀다가 경기 후에 칭찬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를 지도하는 코치의 자질도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에스펜 인스티튜트 프로젝트 플레이’라는 연구단체와 ESPN이 학부형 1,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코치의 능력과 자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응원석에서 부모가 코치 대신 아이에게 훈수를 두면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코치가 아이에게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다는 불만도 흔하게 제기된다. 부모는 자신이 추구하는 운동 철학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봐야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출전 시간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코치들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코치에게 불만이 쌓이더라도 아이가 보는 앞에서 코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경기가 끝난 후 적어도 24시간이 지난 후 코치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좋다. 과열된 감정을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으면 부모를 통하지 않고 직접 코치에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원문:
http://kr.wsj.com/posts/2015/08/27/자녀의-스포츠-경기를-응원하는-부모의-바람직한-자/

#세불지_한국축구발전에작은별빛이되길희망합니다
www.facebook.com/sebulji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출처 : 한국축구신문 & 착한남자의 축구사랑
글쓴이 : 한국축구신문 원글보기
메모 :